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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의 분홍 바나나가 꽃피고 열매 맺다 | 타파 소재 도전 3

봄에 심은 바나나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이건 남국 이야기가 아닙니다. Hitotsuya 염직 농원이 있는 미에현 이가시 이야기입니다. 분홍 바나나가 정말 이가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

이가는 특별히 추운 지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따뜻한 곳도 아닙니다. 게다가 Hitotsuya는 과수 농가도 아닌데 여기서 바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

▼ 이가 농원에서 크게 자란 분홍 바나나. 넓은 잎 사이로 선명한 분홍색 꽃이 보입니다.

Hitotsuya 이가 농원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한 분홍 바나나

그 이유는 예전부터 「바쇼후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쇼후는 이토바쇼에서 섬유를 얻어 실로 만들고 직조한 천입니다.

하지만 이가에서는 이토바쇼의 월동이 어려운 듯해 한때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의 겨울, 특히 도카이 지방의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바나나는 없을까?」 하고 계속 찾아보다가, 일본에서 ‘아케비 바나나’라고 유통되는 Musa velutina를 알게 되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으름처럼 벌어지는 종입니다.

그래서 바로 묘목 10주를 구입했습니다. 이 실험은 봄에 작은 묘목을 심은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장마가 시작되자 빠르게 커졌고, 그리고 이번 여름――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 넓은 잎 사이에서 나타난 분홍 바나나의 꽃. 선명한 분홍빛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Hitotsuya 이가 농원에서 피어난 분홍 바나나의 선명한 꽃

그러자 다음으로 궁금해진 것은 「이 바나나로 실을 만들 수 없을까?」였습니다. 바로 조사해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바쇼후처럼 실을 얻어 직물로 만드는 일은 어려운 듯합니다. 😢

그래도 더 찾아보니 식물을 직접 두드려 천처럼 생긴 판상 소재를 만드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타파」입니다.

타파란?

타파는 남태평양 섬들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만들어 온 「수피포」입니다. 주로 닥나무류, 빵나무, 무화과나무류 등의 속껍질을 벗긴 뒤 나무 방망이 등으로 반복해서 두드리고 얇게 펼치며, 필요에 따라 겹치거나 이어 한 장의 천 같은 소재로 만듭니다.

실을 잣고 직조하는 천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식물 자체를 두드려 펼쳐서 천 같은 한 면으로 만드는 「직조하지 않은 천 형태의 소재」입니다. 겉보기에는 펠트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양모 섬유를 얽어 만드는 펠트와는 제조 방식이 다릅니다.

물론 분홍 바나나로 만드는 것을 그대로 전통적인 ‘타파’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Hitotsuya가 만들려는 것은 타파의 발상과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분홍 바나나로 만드는 새로운 식물 소재입니다.

▼ 분홍 바나나의 꽃이 더 진행되고 작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까요?

이가에서 자란 분홍 바나나에 작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모습

그렇지만 타파는 남태평양 섬들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길러 온 문화입니다. 저도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자세한 자료와 제작법을 앞으로 조금씩 더 조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바나나들도 올봄에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대규모 수확은 하지 않고 우선 식물을 충분히 키우려고 합니다. 그래도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소량을 채취해 두드려 보고, 펼쳐 보고, 겹쳐 보는――그런 시행착오의 실험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바나나 맛부터 봐야겠죠! 🤣

분홍 바나나 열매는 일반 바나나처럼 과육이 풍부하지 않고 씨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직접 이가에 심은 바나나가 꽃을 피우고 열매까지 맺었으니, 한 번쯤은 먹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가에서 자란 분홍 바나나가 앞으로 어떤 소재가 될까요? 타파와 비슷한 식물 소재가 될지, 전혀 다른 것이 태어날지――아직 답은 모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Hitotsuya의 새로운 만들기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