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의 일을 마치고 최근 쌓인 피로를 털어 내듯 애차 부케팔로스(50cc 슈퍼커브 😅)를 타고 이가의 전원을 달렸습니다. 마을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참고로 ‘부케팔로스(Bucephalus)’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사랑했던 명마입니다. 제 애차의 이름도 바로 그 말에서 따왔습니다⋯🤣

이가의 전원——황혼의 논
예전 블로그 ‘가라! 부케팔로스! 어디까지나, 어디까지나!’와 ‘트와일라이트 투어링’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해 질 무렵의 빛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하지만 모내기를 막 끝낸 논이 펼쳐진 이 풍경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사람들의 삶과 노동의 무게까지 느끼게 했습니다.
이가의 전원에서 농사일에 쫓기는 매일은 때로는 진저리가 날 만큼 바쁩니다. 그래도 이렇게 고요한 물거울 앞에 서면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