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아메리카에 존재했던 잉카 제국의 문명은 역사적으로도, 미술과 디자인 면에서도 늘 큰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잉카 제국 전시: 마추픽추 ‘발견’ 100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교토문화박물관으로 보러 갔습니다.


잉카 제국 전시 — 또 다른 물건 만들기를 만나다
전시장에는 약 160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잉카 제국의 성립과 통치, 생활과 신앙뿐 아니라 스페인 정복 이후의 역사와 마추픽추까지, 여러 각도에서 잉카 문명을 소개했습니다.
그 문명의 높은 수준에도 놀랐지만, 제가 특히 마음을 빼앗긴 것은 남겨진 형태와 색, 문양, 그리고 직물과 염색물이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땅, 다른 역사, 다른 생활 속에서 왜 이런 형태와 색이 태어났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보고 있으면 단순한 고대 문명의 유물이 아니라, 사람이 무언가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에 관심이 생깁니다.
TBS 「잉카 제국 전시: 마추픽추 ‘발견’ 100년」 공식 기록에는 당시 전시 구성과 잉카 문명에 관한 자료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Hitotsuya 문고에 남긴 한 권
그 전시의 도록은 Hitotsuya 문고에 소장되었습니다.

전시는 2013년 4월 16일부터 6월 23일까지 교토문화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도록이 손에 있으면 당시 느꼈던 놀라움과 흥미를 언제든 다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잉카 제국 전시에서 받은 자극은 이후 Hitotsuya의 물건 만들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전시에서 약 1년 뒤에는 잉카를 비롯한 중남미 고대 문명에서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로케쓰 염색 ‘El Dorado’ 티셔츠도 만들었습니다.
한 권의 도록이지만 제게는 단순한 전시 기념품이 아닙니다. 먼 땅의 문명과 물건 만들기를 접하고, 나라면 무엇을 만들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를 지금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