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침전 쪽 안료 만들기가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해 본 사람이라면 발효라기보다 부패에 가까운 냄새가 나는 액체를 긴 막대로 수천 번 저어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냄새는 퍼지고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팔도 금세 지칩니다.
전체 과정은 일본어 글 침전 쪽 안료와 건조 고형 안료 만드는 법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수천 번 되풀이하던 교반 작업
먼저 생쪽잎을 물에 담가 푸른 색소가 만들어지는 바탕 성분이 액체로 나오게 합니다.
▼ 생쪽잎을 물에 담가 발효시키는 모습
발효가 끝나면 잎을 걸러 내고 소석회를 넣습니다. 예전에는 긴 막대로 액체를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일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액체를 충분히 움직여 공기 중 산소와 접촉시키는 것입니다.
▼ 걸러 낸 액체에 소석회를 넣고 교반하는 모습
목욕물 펌프를 사용해 보기
그러다 펌프로 액체를 순환시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 목욕물을 세탁기로 옮길 때 쓰는 작은 목욕물 펌프가 떠올랐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며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실제로 펌프로 쪽 액체를 순환시키자 매우 좋은 푸른빛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공입니다! 이때 펌프는 약 30~40분 동안 가동했습니다.
▼ 목욕물 펌프로 쪽 액체를 순환시키는 모습
수천 번 젓는 중노동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펌프가 작동하는 동안 사용한 도구를 씻고 다음 작업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침전 쪽 안료 만들기에는 그야말로 산업혁명이었습니다.
다만 거품의 색과 크기, 사라지는 방식, 액체의 색은 계속 살펴야 합니다. 상태를 관찰하면서 사용하면 가장 힘든 공정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목욕물 펌프 사용에 관하여
제품의 본래 용도와 다른 사용법입니다. 사용 전에는 제품 설명서와 제조사의 안전 주의사항을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