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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키아 섬유 | 실 만들기를 시험하다

봄부터 밭 한쪽에서 몰로키아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먹기 위해서 기르는 것은 아닙니다. 몰로키아 섬유로 ‘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다면 직접 길러 실제로 확인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몰로키아로 알려진 Corchorus olitorius는 오래전부터 황마(jute) 섬유를 얻는 식물로도 이용되어 왔습니다. Kew의 「Plants of the World Online」에서도 섬유(jute)를 얻는 식물로 소개합니다. 평소에는 채소로 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선을 바꾸면 그 줄기 안에는 실과 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몰로키아 섬유 | 약 1미터까지 자랐습니다

봄에 심은 몰로키아는 8월이 되자 키가 약 1미터까지 자랐습니다. 포기 밑동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 제법 튼튼하고 풍성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약간 붉은 기가 도는 줄기도 있고, 자세히 보면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몰로키아 섬유 시험을 위해 약 1미터까지 자란 식물
몰로키아 섬유 시험 중 성숙하며 꽃이 피기 시작한 줄기

이 정도로 자라면 저도 모르게 “이제 슬슬 베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이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란 줄기에서 어떤 섬유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 어린 줄기와 성숙한 줄기는 껍질이 벗겨지는 방식이 다를까?
  • 레팅(retting)을 하면 어떤 섬유가 될까?
  • 그리고 그 섬유를 실제로 ‘실로 잣는’ 것이 가능할까?

하나씩 직접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채소밭에서 섬유밭으로

식물을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합니다.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식물도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실의 재료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밭에서 기르는 단계부터 그다음에 이어질 실과 천을 상상하게 됩니다.

이런 염료식물과 섬유식물을 직접 기르기 위한 곳이 바로 「Hitotsuya 염직농원」입니다. 몰로키아 역시 식용이 아니라 섬유를 얻기 위한 시험 작물로 기르고 있습니다.

아직 이 몰로키아에서 어떤 몰로키아 섬유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 깨끗하고 긴 섬유가 될까?
  • 조금 단단한 섬유가 될까?
  • 손으로 실을 잣기에 알맞을까?
  • 아니면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을까?

그것도 실제로 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꽃이 늘고 줄기가 더 성숙해 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시기를 달리해 몇 차례 수확하고 섬유의 차이도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몰로키아 섬유 | 밭에서 실로

몰로키아 시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 초록빛 덤불 속에서 어떤 실이 태어날까요? 벌써부터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