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현 이가시의 고민가 공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정원에 심은 무궁화가 올해도 다시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연한 보랏빛 꽃잎과 중심에서 바깥으로 곧게 번지는 붉은빛――. 하이비스커스 같기도 하고, 목화꽃 같기도 한⋯,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무궁화
무궁화는 이웃 나라 한국에서 “무궁화(無窮花)”라고 불리며, 한국의 국화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은 ‘영원함’, ‘끝이 없음’이라는 뜻과 이어집니다.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새 꽃을 피워 내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끈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무궁화는 한 송이만 보면 아주 덧없는 꽃입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시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나무 전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새 꽃봉오리가 계속 부풀고, 여름 내내 몇 번이고 다시 꽃을 피웁니다.
하나가 피고, 하나가 지고, 다시 다음 꽃이 핀다――.
지금의 제게는 그 모습이 조금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무언가가 한 번에 완성되는 일은 없습니다.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이 더 많습니다. 꽃이 피었다 싶으면 금세 시들어 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저도 한 해 한 해 나이를 쌓아 왔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피는 무궁화에게 힘을 얻으며
그래도 무궁화는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고, 다음 꽃봉오리를 준비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그 모습이 조용히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 같았습니다.
꽃 한 송이만 보면 덧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무 전체로 보면 강인하고, 또 아름답습니다――.
다시 핀다. 몇 번이고 다시 핀다! 오늘 정원에 핀 꽃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초목염색공방 Hitotsuya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한 번만 크게 피는 꽃이 아니라, 계절 속에서, 삶 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그게 좋습니다!! 무궁화에게 조금 힘을 얻은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