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심코 지갑을 정리하다가 1954년 기자 10엔 동전을 발견했습니다.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의 홈이 있는 옛 일본 10엔 동전입니다.

오오~!! 가장자리에 홈이 있는 10엔 동전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1954년 기자 10엔
조금 찾아보니 일본 조폐국에 따르면 가장자리에 홈이 있는 10엔 동전은 1951년부터 1958년 사이에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찾은 동전은 1954년 것입니다. 일본 조폐국 「화폐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에도 이러한 10엔 동전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더 찾아보니 아쉽게도 1954년 기자 10엔은 그다지 희귀한 동전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큰 프리미엄이 붙는 종류도 아닌 듯합니다.
게다가 일본 조폐국의 연도별 제조 수량을 보면 1954년 표기는 무려 5억 2,090만 개입니다. 아, 생각보다 정말 많이 만들었군요——.![]()
그래도 왠지 조금 운이 좋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1954년부터 오늘까지 줄곧 10엔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동전인 겁니다. 이 녀석이요.
1964년 도쿄 올림픽도, 1970년 오사카 엑스포도, 버블 경제도, 그 뒤의 긴 헤이세이 시대도——. 가치는 계속 10엔인 채로 전후 일본을 지켜본 작은 동전입니다.
이 1954년 기자 10엔이 그런 시대를 계속 현역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합니다!
“다음 도쿄 올림픽 때도 현역 10엔으로 남아 있어라!”
이 글을 처음 썼을 당시에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도쿄 올림픽도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의 뭐라 말하기 어려운 기분은 예전에 쓴 「강자들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도 남겨 두었습니다.
그래도 이 10엔 동전은 지금도 여전히 10엔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왠지 조금은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집니다.